장 62

극도의 쾌락이 지나간 후, 오랫동안 사랑을 나눈 두 사람은 모두 기운이 빠져 그대로 서로를 껴안은 채 절정 후의 여운을 즐겼다.

발산 후에는 소양군(少陽君)에게 불응기가 찾아와 잠시 휴식을 취해야 회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소음(少陰)은 달랐다. 육체의 흥분감이 바로 사라지지 않고 황홀한 쾌감이 여전히 남아있었으며, 오랫동안 애무받은 부드럽고 연한 꽃길의 반응 또한 작지 않았다.

꽃살이 경련하며 계속 떨리고, 마치 탐욕스러운 작은 입처럼 방금 전의 맛을 그리워하며 계속해서 쩝쩝거리는 듯했다. 동시에 그 안에 있는, 비록 부드러워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