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8

평상에 기대어 한참을 쉬다가, 달이 버드나무 가지 끝에 걸릴 때쯤 두 사람은 농밀한 감정에 이끌려 침대로 자리를 옮겼다.

오랫동안 힘을 쓰지 못했던 것이 마침내 일어서고, 또 그들의 혈맥을 이을 자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니, 세상에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까?

게다가, 그렇게 오랫동안 답답했던 마음을 드디어 미인의 몸에서 마음껏 풀 수 있게 되었으니, 자신의 용맹함을 한껏 펼칠 수 있게 된 소양군은 한가로운 밤에 그저 어떤 일만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품 안의 미인이 그녀의 애무에 숨을 거칠게 내쉬며, 달콤한 신음을 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