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7

"처음으로, 항상 순종적이었던 소약란이 아버지에게 반박했다. "저는 낳지 않을 거예요!"

"네, 네가..."

딸의 반항에 소 노인은 더욱 분노하여 가슴을 부여잡고 숨을 헐떡였다.

그의 모습을 보고 소약란은 급히 다가가 그의 숨을 가다듬게 도왔지만, 여전히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소 노인은 여전히 수염을 부들부들 떨며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내 말도 여기서 확실히 해두겠다. 네가 낳든 안 낳든 낳아야 한다. 아들을 낳지 않으면 우리 소가의 가업을 물려받을 생각은 아예 하지 마라!"

이게 정말 자신의 아버지인가?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