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16 화 서둘러서 하나 더 먹자

그때, 밀로는 셉의 팔에 안겨 있었고, 그의 눈은 작은 초승달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수잔은 한 손으로는 유모차를 밀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이사벨라를 붙잡은 채 자리로 향하고 있었다.

레온과 이사벨라의 눈이 잠시 마주쳤지만, 그녀는 재빨리 시선을 돌리고 그에게서 멀리 떨어진 자리를 선택했다.

어색한 분위기를 감지한 수잔은 이사벨라에게 메뉴판을 건넸다. "이거 확인해보고 주문하고 싶은 게 있는지 봐."

"아니야, 뭐든지 괜찮아," 이사벨라가 메뉴판을 다시 밀어내며 말했다.

"알았어, 셉이 이것저것 많이 주문했으니까. 일단 먹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