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39 화 마일로를 깨우지 마세요

수잔은 이사벨라의 목을 힐끗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증거가 저기 있는데, 아직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야?"

수잔의 시선을 느낀 이사벨라는 본능적으로 목을 만졌고, 곧바로 이해했다. 분명 어젯밤 레온이 남긴 키스마크였다. 얼굴이 붉어졌다.

이 모습을 본 수잔은 놀리듯이 말했다. "아직도 내 앞에서 속임수를 쓰려고? 이제는 고집 부리지 않네. 어젯밤에 둘이 화해할 줄 알았어."

거짓말이 들통나자, 이사벨라는 숨길 필요도 없었다. 턱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역시 경험이 많으시네요. 내 약한 속임수는 당신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