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69 장 패배를 인정하기

그날 오후, 학교가 끝나자마자 세실리아는 가방을 메고 빠르게 학교를 나섰다. 어쨌든, 정오 전에 집에서 밥상에 앉아야 했으니까.

최근 며칠 동안, 프레이야가 위층으로 올라와 자신을 찾지 못하게 하기 위해 세실리아는 많은 고민을 했다. 그녀에게 장을 보게 하거나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게 했던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세실리아는 먹는 양이 늘어서 살이 좀 찐 것 같았다.

"세실리아!" 갑자기 누군가가 뒤에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세실리아가 돌아보니 배리가 햇빛 속에서 그녀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배리, 무슨 일이야?" 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