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81 장 나를 놓아줘

드디어 자정이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빗방울이 창문을 두드리고,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었다.

세실리아는 벽에 걸린 시계를 보았다. 벌써 열두 시였다. 다릴은 이미 잠들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음 순간, 세실리아는 신나서 침대에서 뛰어내려 뭔가 먹을 것을 찾으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세실리아는 다릴을 깨울까 봐 조심스럽게 걸었고, 불도 켜지 않고 복도의 희미한 야간등만으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부엌에 도착하자 세실리아는 부엌 불을 켰다.

순식간에 부엌은 크리스탈 샹들리에로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