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084 수줍음

그 순간, 다릴은 식탁 위에 놓인 빈 접시들을 힐끗 쳐다보더니 갑자기 말했다. "더 먹어. 에너지를 보충해야 해."

이 말을 듣고 세실리아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얼굴이 금방 붉어졌다. 그의 말에 숨겨진 의미가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세실리아는 이미 그를 대하는 것이 조금 부끄러웠는데, 지금은 더욱 창피해졌다.

다음 순간, 세실리아는 갑자기 일어나 남은 음식을 치우기 시작했다. "내가 설거지할게."

세실리아는 빠르게 접시들을 주방으로 가져가서 수도꼭지를 틀고, 그제서야 다릴에게 등을 돌린 채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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