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90 장: 너무 어리석다

세실리아는 갑자기 위층에 올라가고 싶지 않아져서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포니테일을 만지작거리며 위층에 있는 대릴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

그가 자신의 방에 있는지 아니면 그녀의 방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세실리아는 잠시 동안 그 자리에 앉아 있다가 부엌으로 가서 따뜻한 물 한 잔을 따르고 위층으로 향했다.

결국, 피할 수는 없었다.

세실리아가 위층에 올라가자 그녀의 침실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았고, 옆방의 불은 꺼져 있었다.

세실리아는 잠시 멈추어 깊은 숨을 들이쉬었다. '역시 오늘 밤에도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