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108 출발

"왜 아무 말도 안 해? 말 좀 해봐!" 세실리아가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자, 다릴은 그녀의 몸을 흔들며 손아귀를 더욱 세게 조였다.

세실리아는 어깨가 부서질 것만 같았다. 다릴이 어떻게 화장실에 숨겨둔 피임약을 발견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비밀로 했지만, 그녀는 그게 별일 아닌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가 이렇게 미친 듯이 화를 낼 이유는 없었다.

다음 순간, 세실리아는 더 이상 그 압박과 흔들림을 견딜 수 없었다. 그녀는 자제력을 잃고 다릴에게 외쳤다. "다릴, 정말 내가 일일이 설명해줘야겠어? 정말 이해 못 해?"

"이건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