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203 숨기기

다릴의 눈에 서린 고통을 보며, 세실리아는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아픈 표정으로 말했다. "다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다 내 잘못이야. 그때 배리를 받아들이지 말았어야 했어. 그렇게 의지가 약해서는 안 됐는데."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 널 너무 깊이 상처 준 건 나야. 넌 누구의 마음이든 받아들일 권리가 있어. 내가 너무 늦게 널 찾은 게 내 잘못이야," 다릴이 후회와 자책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당신에겐 당신의 이유가 있었잖아요," 세실리아가 다릴의 야윈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