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

수잔은 세브가 더 이상 자신을 쫓지 않는다고 확신할 때까지 전력으로 달렸다. 그제서야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폰을 꺼내다가 거의 떨어뜨릴 뻔했다—월요일이었다!

가슴이 내려앉으며, 그녀는 오늘이 근무일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잔은 한 초도 낭비하지 않고 택시를 잡아 사무실로 달려갔다.

서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전히 5분 늦었다.

이달의 50만 원 완벽한 출석 보너스가 날아가 버렸다.

세브를 생각하니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그는 그녀에게 65만 원의 손해를 입혔고, 그 돈이면 한 달 치 점심값을 충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브의 탄탄한 몸매를 떠올리며 그녀는 스스로를 위로했다. 하룻밤 고급 남성 에스코트를 고용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그 수준의 65만 원짜리 에스코트는 흔치 않은 발견이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바로 그때, 그녀의 동료 이사벨라 브라운이 다가왔다. "어젯밤 회사 인트라넷에 올라온 공지 봤어?"

"무슨 공지?" 수잔은 세브와의 시간을 즐기느라 공지사항을 확인할 여유가 없었다.

"모르는 거야?" 이사벨라는 충격받은 표정이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수잔은 컴퓨터를 열고 이메일을 확인했다. 그녀는 충격을 받았다.

소문이 사실이었다: 프로스퍼리티 그룹의 본사가 메이플 밸리로 이전하고, 그들의 지점은 본사와 통합될 예정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점 직원의 절반이 해고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재무부에서 우리 중 절반만 남는다고?" 수잔은 재무부의 여섯 일곱 명의 직원들을 바라보았다.

오늘 모두가 걱정스러워 보이는 것도 당연했다. 현재 취업 시장에서는 이렇게 좋은 복지 혜택이 있는 다른 일자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이사벨라는 수잔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하려 했다. "넌 일을 잘하잖아. 분명히 남게 될 거야!"

"남으면 함께 남고, 가면 함께 가자!" 수잔은 당당하게 선언했다.

이사벨라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허세 부릴 때가 아니야. 너는 어머니와 대학생 여동생을 부양해야 하잖아. 우리 중 적어도 한 명은 여기 남아야 해."

이 말을 듣고 수잔은 고개를 숙였다.

'이것이 바로 가난이 야망을 짓누른다는 말의 의미구나.'

하지만 이사벨라도 자신의 짐이 있었고, 수잔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하루가 거의 끝나갈 무렵, 재무부 매니저인 웬디 미첼이 수잔의 책상으로 와서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수잔, 인사부가 인력이 부족해. 내일부터 오전에는 인사부를 도와주고, 오후에 재무부로 돌아오는 걸로 해."

이 말을 듣고 수잔은 뭔가 말하려고 고개를 들었지만, 웬디는 이미 걸어가 버렸다.

이사벨라가 다가와 수잔의 귀에 속삭였다. "아멜리아의 짓임이 틀림없어. 그녀가 널 괴롭힐 기회를 찾고 있었던 거야!"

아멜리아 가르시아는 수잔의 천적이었다.

10여 년 전, 수잔의 아버지 제임스 윌슨은 아멜리아의 어머니 소피아 가르시아와 불륜을 저질렀다. 제임스는 결국 아내와 딸을 버리고 소피아와 함께 아멜리아를 돌보기로 했다.

수잔과 아멜리아는 운명적으로 충돌하게 된 것 같았다. 몇 달 전, 아멜리아는 인턴으로 그들의 회사에 와서 성공적으로 술수를 부려 인사 매니저가 되어 정규직 자리를 얻었다.

아멜리아가 승진한 이후, 그녀는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켰지만 수잔은 항상 잘 방어해 왔다. 그러나 아멜리아는 끈질기게 포기하지 않았다.

"뭐, 어쩔 수 없이 대처해야겠지. 달리 뭘 할 수 있겠어? 웬디의 명령을 거역하면 내가 제일 먼저 해고될 거야." 수잔은 무력하게 고개를 저었다.

"행운을 빌어!" 이사벨라는 심각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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