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0

엘리베이터는 또 다시 꽉 차 있었다.

다른 선택지가 없고 지각하고 싶지 않았던 수잔은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타기로 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비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층 버튼을 누르고, 문이 막 닫히려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검은 트렌치코트를 입은 한 인물이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세브를 보자 수잔은 얼굴을 찌푸리며 속으로 자신의 운을 저주했다. '왜 또 그 사람이지? 사장은 왜 항상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타는 거지? 일부러 그러는 건가?'

세브는 그녀의 찌푸린 눈썹을 알아차리고, 부드럽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