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장 자매의 사랑과 증오

그날 아침, 수진은 거실에서 봄이와 놀고 있을 때 현관문 잠금장치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었다.

경희가 방금 식료품점에 나간 참이라 돌아오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문이 삐걱 열렸지만, 그곳에 서 있던 사람은 경희가 아니었다.

분홍색 레이스 원피스를 입고 보석으로 치장한 세련된 여성이 들어왔다. 도연은 변해 있었다. 이제 더 성숙해 보였다.

수진은 도연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경희는 도연이 거의 들르지 않고 가끔 안부만 확인한다고 했다. 도연은 헨리가 고용한 보모와 함께 매일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거의 1년 전의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