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장 지금은 필요 없어

이사벨라는 입을 찰싹 쳤다, 이전에 했던 농담들이 수잔에게 문제를 일으킬까 걱정되었다.

수잔의 번호로 전화를 걸기 위해 휴대폰을 집어들었지만, 중간에 망설였다. 수잔은 자신의 삶을 재건하는 과정에 있었고, 이사벨라는 그 진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세브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우연이 아니라는 찝찝한 느낌이 이사벨라의 마음속에 남아있었다. 만약 세브가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면 어쩌지?

긴 침묵 끝에, 이사벨라는 수잔에게 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수잔은 조지와 함께 행복을 찾았고, 이사벨라는 그것을 위태롭게 하고 싶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