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85 제발 물러나 줄래?

바로 그때, 수잔의 귀에 부드러운 목소리가 속삭였다.

"걱정하지 마, 메리가 스프링이랑 헤이든을 돌보고 있어. 아이들 잘 지내고 있어!"

목소리를 알아본 수잔은 고개를 돌려 거기 서 있는 세브를 보았다.

세브는 넥타이 없이 흰 셔츠를 입고 있었고, 칼라는 살짝 열려 있었다. 그의 머리는 약간 헝클어져 있었고, 수염도 조금 자라 있었다. 피곤해 보였지만 그의 눈은 부드러웠고, 이것이 수잔의 심장을 빠르게 뛰게 했다.

당황한 수잔은 재빨리 시선을 돌렸다.

분명히 세브는 잘생겼다. 하지만 지금, 그에게는 거친 매력과 더 깊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