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02 이브닝 가운

토요일 아침, 수잔은 마치 성배라도 되는 것처럼 예산 제안서를 컴퓨터에 붙어 앉아 재확인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제안서가 완벽하고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확신했다.

벽에 걸린 시계를 힐끗 보니 거의 정오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이사벨라는 수잔을 위해 정보를 얻으러 자기 상사와 대화하러 갔지만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수잔은 마치 우리에 갇힌 호랑이처럼 방 안을 서성이기 시작했다.

정오가 되자마자, 그녀는 자물쇠에 열쇠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거의 문으로 달려가 문을 확 열었다.

역시, 이사벨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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