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2장 의료비 납부

피오나의 사무실에서 나와 자기 책상에 털썩 앉은 수잔은 후회의 감정이 스쳐가는 것을 느꼈다.

충동적으로 행동한 걸까? 노동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제대로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그것도 3년이나 되는 계약이었다. 파이오니어 회계 법인에서 3년 내내 버티거나, 아니면 중도에 그만두면 3년치 급여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물어야 했다.

하지만 수잔이 곰곰이 생각해보니 다른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파이오니어의 급여와 복리후생은 다른 곳에 비해 꽤 괜찮았다. 구직 활동을 한다고 해도 더 나은 조건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다른 곳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