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0장 당신은 가장 뻔뻔한 사람이다

"당신은 제가 만난 사람 중 가장 뻔뻔한 사람이에요!" 수잔이 경멸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내뱉었다.

어떻게 공공장소에서 성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거지? 너무 창피했다. 수잔은 당혹감을 감추려고 이마를 문질렀다.

맞은편에 앉아 있던 셉은 그저 웃음을 터뜨리며 하얀 치아를 드러냈다. 평소에 우울해 보이던 그의 눈이 반짝였다.

솔직히, 그 미소는 평소 엄격해 보이는 그의 얼굴을 훨씬 덜 위압적으로 만들었다.

수잔은 손가락 사이로 셉을 흘끔 쳐다보았다. 인정하자면, 그녀는 이렇게 태평한 셉이 좋았다. 진지한 셉도 싫지 않았지만.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