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1장 더 이상 머물 수 없어

"린다, 뭐 필요한 거 있어?" 수잔이 린다의 뒷모습을 조금 조심스럽게 바라보며 물었다.

린다가 팔짱을 낀 채 휙 돌아서더니 약간의 태도를 담아 쏘아붙였다. "수잔, 네가 부사장 자리 차지한 걸 축하해줘야 하나?"

수잔은 당황했다. '벨 사장님이 이미 린다에게 말했나 보네. 그러니 화가 났구나,' 그녀는 생각했다.

"벨 사장님이 너한테 말했어?" 수잔이 물었다.

린다가 차가운 웃음을 내뱉었다. "누가 그럴 용기가 있겠어?"

수잔이 뭔가 말하려는 찰나, 린다가 말을 끊었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는 너의 전 남편이야. 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