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417 헤어지자

"해이든, 입 다물고 밥이나 먹어!" 셉의 목소리가 칼처럼 날카롭게 공기를 가르며 울렸다.

해이든은 수잔에게 윙크를 날리고는 얌전히 자신의 접시에 얼굴을 파묻었다.

수잔이 셉을 올려다보았지만, 그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그녀에게 두 번째 시선도 주지 않았다.

기분이 가라앉은 수잔은 죽을 한 모금 마시며, 어젯밤 일을 떠올렸다.

기억나는 건 술에 취해서 데릭과 이사벨라와 함께 집에 돌아왔다는 것뿐이었다. 그 후로는 모든 것이 흐릿했다.

보통이라면 셉은 이미 화를 폭발시켰을 텐데, 오늘은 조용했다. 어쩌면 그녀보다 더 늦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