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437 블러쉬드

수잔은 싱크대에서 수건을 열심히 문지르고 있는 이사벨라에게 다가가 재빨리 훑어보더니 불쑥 말했다. "잠깐, 왜 얼굴이 빨개진 거야?"

"헛소리 마! 난 안 빨개졌어!" 이사벨라가 수건을 내던지며 당황한 모습으로 쏘아붙였다.

수잔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기울이며 히죽 웃었다. "오늘 뭔가 이상해. 잠깐, 혹시 레온한테 반한 거야?"

수잔은 이사벨라가 아까 레온하고만 대화했던 것을 기억했다. 혹시...

이사벨라가 바로 받아쳤다. "장난치지 마! 너랑 세브는 아까 사무실에서 뭐 했어?"

수잔의 팔이 떨어지며 이사벨라의 시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