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1화 한 번 입어볼 수 있게 빌려줘

이 말을 듣고 수잔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난 그런 시시한 행사에 가기 싫어."

"다른 여자를 데려갈까?" 전화 너머에서 세브가 쏘아붙였다.

그 말이 신경을 건드렸다. 수잔은 절대로 그가 다른 여자와 나타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다른 여자가 그의 팔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피가 끓었다.

"혼자 가." 수잔이 날카롭게 말했다.

"이런 자리는 예의상 동반자가 필요해. 게다가, 넌 곧 프로스퍼리티 그룹의 앤더슨 부인이 될 사람이잖아. 결혼식 초대장이 곧 나갈 거고, 사람들이 널 보고 싶어해. 그들을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