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36 좌절

그날 퇴근 후, 수잔은 집으로 향하기 전에 발걸음을 질질 끌었다.

솔직히, 오늘 캐서린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토드와 당장 헤어지라고 말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눈물로 얼룩진 캐서린의 얼굴을 보자 그녀의 결심은 무너져 내렸다.

캐서린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는 마침내 자신을 제대로 대해주는 사람—토드—를 찾았지만, 그에게는 가족이 있었다. 인생은 그녀에게 정말 불공평했다.

수잔은 캐서린이 안타까웠지만, 그녀의 도덕적 나침반은 여전히 북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토드가 이혼하기 전까지는 캐서린이 그와 얽히는 것을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