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605 질투

수잔은 셉이 자신의 방향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고 재빨리 문서를 움켜쥐고 무도회장에서 뛰쳐나갔다.

엘리베이터에 도착한 수잔은 초조하게 아래층 버튼을 여러 번 눌렀다.

수잔은 단순히 문서를 가지러 왔다가 셉과 에스메를 마주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 그것도 하필 힐튼 호텔에서.

그가 일부러 축하 연회를 여기서 열었을까? 연회 후 술에 취한 상태를 이용해 에스메와 무슨 일을 벌이려는 걸까, 마치 예전에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이런 생각이 들자 수잔의 마음은 더 이상 평온할 수 없었고, 눈앞에는 셉과 에스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