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634 놀리기

얼마 지나지 않아, 레온은 이사벨라가 임대하고 있는 아파트 건물 아래에 차를 주차했다.

그동안 계속 침묵하고 있던 수잔은 눈꼬리로 셉을 힐끗 바라보았다. 그는 앞만 똑바로 보고 있었고, 그녀가 차에서 내리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다.

그래서 수잔은 앞좌석에 있는 레온에게 말했다. "레온, 태워줘서 고마워." 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몸을 돌려 차에서 내렸다.

뒤돌아보지 않고, 수잔은 복도 쪽으로 걸어갔다. 레온이 차를 몰고 떠났을 것이라고 예상했을 때만 그녀는 뒤를 돌아보았다.

역시나 차는 이미 사라졌고, 수잔은 안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