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61화 우리가 처음으로 성관계를 가졌던 곳

이 말을 듣자 수잔은 눈살을 찌푸렸다. 준비했던 말들이 머릿속에서 사라져버려 답답함만 남았다.

"할 말이 없으면..." 전화기 너머의 셉은 한동안 수잔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자 전화를 끊으려 했다.

수잔은 급히 전화기에 대고 말했다. "아이들을 보고 싶어요. 만날 장소를 정할 수 있을까요?"

이 말을 듣자 셉은 차가운 웃음을 내뱉고는 말했다. "리온이 나중에 시간과 장소를 알려줄 거야."

수잔이 대답하기도 전에 셉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날 오후, 수잔은 안절부절못하며 계속해서 휴대폰을 확인했다. 퇴근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