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4장 의지

세브의 눈이 수잔을 훑었고, 그는 몸을 기울여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내가 뭘 원하는지 너는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해."

이 말을 듣고 수잔은 세브를 힐끗 보더니 잠시 망설이다가 웃으며 말했다. "세브, 정말 이해가 안 돼요. 당신이 나한테서 더 뭘 원하는 거죠? 당신에겐 이제 에스메가 있잖아요. 그녀는 아름답고 성공적인 여자인데... 그녀를 상처 입히는 게 두렵지 않나요?"

수잔의 눈은 세브에게 고정되어 그의 표정 변화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런 생각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는 여전히 에스메가 그의 마음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