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707 안심하세요

이사벨라의 말은 안심시켜 주는 것이었지만, 수잔의 입에는 쓸쓸한 뒷맛을 남겼다. 그녀는 셉이 앤드류를 능수능란하게 제압했다는 사실에 안도했고, 그의 성공을 기뻐했지만, 다른 감정들이 그녀의 마음속에 얽혀 있었다.

오후 늦게, 퇴근 직전에 수잔은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셉: [오늘 저녁 식사하러 갈게. 반찬 네 가지와 국 준비해.]

메시지를 본 수잔은 얼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시계를 보니 이미 거의 5시 30분이었다. 다음 순간, 수잔은 재빨리 가방을 집어 들고 퇴근 준비를 했다. 슈퍼마켓에 가서 식료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