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9화 나는 정말 불쌍하다

수잔은 막 택시를 잡으려던 찰나에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보니 세브의 번호였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즉시 전화를 끊고 싶었다.

하지만 수잔은 세브의 성격을 알고 있었다. 그녀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그는 계속 전화할 것이다. 게다가, 그는 직접 따라와서 이야기할 수도 있었지만, 전화를 선택했으니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마지못해 수잔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수잔의 목소리에는 짜증이 가득했다.

"수잔, 오늘 부탁 하나만 할게," 전화 너머 세브의 목소리는 겸손했다.

그녀의 마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