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7장 내면의 악마에 사로잡혀

수잔은 스크린 뒤에 서서 작은 틈으로 세브와 엘리가 소파에 꼭 붙어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세브는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고, 엘리는 그의 옆에서 달콤하고 포근해 보였다. 이 광경을 보며 수잔은 가슴을 움켜쥐었다.

이 장면은 너무나 익숙했다. 예전에는 그들이 항상 이렇게 있었는데, 이제는 다른 사람이 그의 옆에 있었다.

수잔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세브를 영원히 잃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것을 생각하니 수잔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엘리는 스크린 쪽을 힐끗 보더니 갑자기 세브의 목을 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