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9 멈추지 않는 출혈

"단순한 '미안해'로 충분하다고 생각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나 해..." 이사벨라의 얼굴이 붉어지더니 갑자기 말을 멈췄다.

비록 그녀가 말을 끝내지 않았지만, 레온은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정확히 알았다.

어젯밤, 레온은 이사벨라의 첫 경험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그 사실은 그에게 큰 죄책감을 안겼다.

그녀가 싱글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서른 살에도 여전히 처녀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놀라운 일이었다.

어젯밤, 레온은 처음에는 자제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에는 완전히 통제력을 잃었다.

이상한 일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