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1 화 너의 사랑을 견딜 수 없어

벨벳 상자가 넘어지고, 다이아몬드 반지가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이사벨라는 레온에게 차가운 눈길을 던졌다. "레온, 내가 뭐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당신이 원할 때마다 불러낼 수 있는 사람인가요?"

"이사벨라,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은 진실이에요," 레온이 그녀를 올려다보며 찡그린 채 말했다.

이사벨라가 비웃었다. "난 당신 같은 사랑은 감당할 수 없어요!"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몸을 돌려 허리를 붙잡은 채 힘겹게 계단을 올라가려 했다.

그녀의 어색한 움직임을 지켜보며, 레온의 눈은 고통과 슬픔으로 가득 찼다. 그는 조심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