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화 헨리, 내 생애 가장 큰 후회는 너에게 넘어가는 거야

그날 밤, 헨리는 한숨도 자지 못했다.

침실은 깨끗이 정리되었지만, 희미한 피 냄새가 여전히 공기 중에 맴돌았다. 몇 시간 전에 벌어진 일의 불길한 흔적이었다.

그와 그레이스는 막다른 길에 도달했다.

그들의 딸 테일러는 밤새 엉엉 울었다. 동이 틀 무렵에야 헨리는 겨우 그녀를 진정시켜 보모에게 맡길 수 있었다.

밤은 깊고 섬뜩하게 조용했다.

헨리는 서재로 들어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담배를 피웠다. 곧 옅은 푸른 연기가 그를 감싸며 그의 모습을 흐릿하고 멀게 만들었다.

그는 그곳에 앉아 그레이스와의 과거에 대한 생각에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