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장 헨리가 처음으로 은혜를 무시하다

그레이스는 헨리의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치는 어두운 생각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녀는 그저 자신의 하루를 보내며 두 아이를 돌볼 뿐이었다. 아침 햇살 속에서 그녀의 얼굴은 부드럽고 빛나 보였다. 남자들이 꿈꾸고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 하는 그런 얼굴이었다.

테일러는 착한 아이였고, 행복하게 음식을 먹고 있었다.

하지만 에이버리는 다른 이야기였다. 거의 두 살이 된 아이는 마치 작은 로봇처럼 먹었다. 표정 없이, 마치 모든 음식이 똑같다는 듯이 음식을 퍼 먹고 있었다.

헨리는 에이버리를 힐끗 보며 물었다. "걔는 누구를 닮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