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장 헨리, 더 이상 널 사랑하지 않아.제발 나 좀 놔줘

벤틀리가 허름한 동네 입구에 멈췄다.

헨리가 일어나 승객석 문을 열고 그레이스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그녀는 피했다.

헨리는 별말 없이 건물로 들어갔다. 내부의 어두운 조명 때문에, 한때 한밤중에 어둠이 무서워 그의 품으로 기어들어오곤 했던 그레이스가 이제는 저녁 시간에 어두운 복도를 혼자 걸을 수 있다는 것이 믿기 힘들었다.

아파트에 들어서자 그레이스는 그를 무시한 채 자기 방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곧바로 부엌으로 가서 요리를 시작했다.

그레이스가 예상했던 대로, 헨리는 자연스럽게 소파에 앉아 주변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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