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루카스가 터뜨린 불꽃놀이는 아름다웠을까?

그는 그레이스의 눈에서 희망이 순식간에 산산조각 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녀의 표정은 절망과 무력감, 심지어 붕괴에 가까웠다.

결국, 그녀는 그저 멍하니 고개를 돌려 하늘을 가득 채운 불꽃놀이를 바라볼 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방 안에는 터지는 불꽃 소리만 울려 퍼졌다. 헨리는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침대 옆에 앉아 그녀를 품에 안고 턱을 그녀의 어깨에 얹으며 속삭였다. "루카스가 쏘아올린 불꽃놀이가 아름답던가요?"

그레이스는 그저 침묵 속에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마치 더 이상 그 어떤 것도 그녀를 움직일 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