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장 몬태규 부인이라는 칭호만으로도 충분했다

엘리베이터 안은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헨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불쑥 말했다. "왜 그 약을 샀어? 몬타규 그룹의 피임약..."

그레이스는 코웃음을 쳤다. "뭐가 다른데? 다 똑같은 거잖아."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가벼운 어조로 말했다. "왜 내려왔어? 엘로디와 함께 있어야 하지 않아? 그녀가 당신을 필요로 하는 것 같던데."

헨리의 눈빛이 어두워지며 그녀의 얼굴을 살폈다.

잠시 후, 그는 시선을 돌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넥타이를 정돈하며 물었다. "몬타규 부인은 어떤가요? 내 동반이 필요하지 않나요?"

그레이스는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