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장 헨리, 네가 원하는 게 또 뭐야?

그레이스는 헨리가 아픈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쉽게 제압하자 헛되이 몸부림쳤다. 결국 그녀는 포기하고 소파에 얼굴을 묻은 채 그의 눈길을 피했다.

분노한 헨리는 그녀의 턱을 더 세게 붙잡고 자신을 보도록 강요했다. "몬태규 부인, 누가 당신을 정말로 흔들어놓나요?" 그가 내뱉었다.

모욕감과 분노를 느낀 그레이스는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헨리의 손아귀는 단단했다. 그녀는 눈물과 벌렁거리는 콧구멍으로 그의 조각 같은 얼굴을 바라보았다.

희미한 불빛 속에서 헨리는 부드러워 보였지만, 그는 어떤 친절함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