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7 화 에이버리, 나를 사랑하니?3

에이버리는 차 안에 앉아 이사도라가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의 턱이 긴장되었다. 더 이상 쳐다보지 않고, 그는 그녀의 빌라에서 차를 몰고 떠났다.

달은 높고 차갑게 떠 있었고, 텅 빈 도로 위로 창백한 빛을 드리웠다. 그가 빠르게 달릴수록 내면은 더욱 차가워졌다. 마치 밤공기가 그의 뼈 속까지 스며든 것 같았다.

그는 생각에 빠져 있었다. 항상 모든 것을 통제하던 그 남자조차도 차가 중앙 분리대를 향해 미끄러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귀청이 터질 듯한 충돌음.

차 앞부분이 콘크리트 방벽에 부딪혔다. 금속이...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