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장 두려움인가, 낯설음인가?

그레이스는 헨리의 무릎에 앉아 무척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그의 철회색 바지가 그녀의 섬세한 피부에 닿아 시선을 돌리기 어려웠다.

헨리가 몸을 기울였을 때, 그레이스의 콧구멍이 수줍은 소녀처럼 씰룩거렸다. 만약 그가 3년 동안 그녀의 남편이 아니었다면, 그는 그녀가 이런 상황에 처음인 줄 알았을 것이다.

"겁이 나는 거야, 아니면 그냥 익숙하지 않은 거야?" 헨리가 물었다. 그의 눈은 밤보다 더 어두웠다.

"아니에요!" 그레이스는 얼굴을 그의 어깨에 기댔다.

그녀가 이렇게 할 때마다 마치 복종하는 것 같았고, 헨리는 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