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장 다리안을 만나다

세실리는 요즘 각별히 조심했다. 문을 두드리거나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에게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다리안이 어느 날 밤 갑자기 침입했던 기억이 심리적 상처로 남아있었다.

들여다보기 구멍을 통해 세실리는 세련된 정장을 입은 남자를 보았다.

라킨이었다.

세실리의 이마에 걱정의 주름이 생겼다. 다리안이 출장 중이어야 하지 않나?

그가 자리를 비웠다면, 그의 비서도 함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지금, 이런 시간에 라킨이 그녀의 집 앞에 나타난 것을 보니 세실리는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그는 로완을 데려가려고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