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5장 재혼,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너의 것

그 순간, 욕실에서 갑작스러운 쿵 소리가 울려 퍼졌다.

다리안의 가슴이 철렁했다. 서류를 급히 내려놓고 일어나 욕실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세실리, 무슨 일이야?"

안에서 목소리가 약간 떨리며 대답했다. "괜찮아. 다리에 쥐가 나서 실수로 미끄러졌을 뿐이야."

다리안은 눈썹을 찌푸리며 잠시 망설이다가 문을 밀고 들어갔다.

세실리는 바닥에서 손으로 몸을 지탱하며 일어나려 하고 있었다. 수증기로 가득 찬 욕실 문이 열리자, 그녀는 고개를 들어 다리안과 눈을 마주쳤다.

놀란 세실리는 몸의 어느 부분을 먼저 가려야 할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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