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장 블레즈의 잘린 손가락, 빈센트의 독살, 그녀가 얼마나 상심했겠는가

세실리는 빈센트와 함께 차에서 내렸다. 빈센트는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긴 채 우울해 보였다. 세실리는 능숙하게 열쇠를 가방에 넣고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생각해?"

"폐를 끼쳐서 미안해요."

"그런 말 하지 마."

그가 그녀를 찾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을 착각하고 독에 중독되지 않았을 텐데.

현관문이 열리고 카시안이 재빨리 나와 세실리에게 정중하게 인사했다. 그는 세실리 뒤에 있는 빈센트를 힐끗 보았다.

세실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장로님 계세요?"

"네, 계시고 블레이즈도 있어요. 세실리, 저와 함께 들어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