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장 폭군의 분노

"나가, 다리안, 난 이미 널 충분히 경멸해. 더 미워하게 만들지 마."

세실리의 차가운 말은 다리안을 다시 화나게 할 뻔했다.

그의 입술이 벌어졌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분노에 차서, 다리안은 손을 들어 옆에 있는 거울을 주먹으로 쳤다.

깨진 유리 조각이 바닥에 흩어졌고, 그의 손에 난 긴 상처에서 피가 심하게 흘러나왔다.

그는 뒤돌아보지 않고 걸어 나갔다.

밖에서 오렐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서 무슨 일이 있는 거야, 모두들?"

오렐리는 세실리의 문 밖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무슨 사건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