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58 웨딩 드레스

카렌은 특히 릴리안을 경계하고 있었다. 어제 일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해졌다. 잘못된 말을 했다가는 릴리안이 또다시 폭발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떨칠 수 없었다.

하지만 릴리안을 내쫓을 방법은 없었기에,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괜찮아요"라고 말하면서 세실리를 릴리안에게서 살며시 떼어놓았다.

"그녀가 무서워요?" 세실리가 카렌이 명백히 릴리안을 피하려는 시도를 알아차리며 물었다. '결국, 그들은 가족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그녀의 차분한 모습에 속지 마세요. 어제는 칼을 들고 나를 공격할 뻔했어요. 자극할 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