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7장: 자녀가 다른 사람을 아빠라고 부르게 하라

그 무거운, 숨막히는 분위기 속에서, 아무도 감히 말을 꺼내지 못했다. 복도에는 서두르는 발소리만 울려 퍼졌다.

오렐리는 응급실 바로 옆에 앉아 있었는데, 태연한 모습이었다. 그녀의 눈은 붉었지만, 눈물은 없었다. 마치 영혼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세실리는 그녀가 속으로는 엉망이라는 것을 알았다. 자신을 비난하고, 스스로를 갈기갈기 찢어내고 있을 것이다. 그런 감정들은 누구든 미치게 만들 수 있다.

세실리는 나타니엘이 살아남지 못한다면 오렐리가 어떻게 대처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사흘 밤낮 동안, 그것은 소생술의 롤러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