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18

재커리 베일리는 입술과 콧구멍 사이로 흘러나오는 옅은 연기에 눈을 떴다. 거실은 어두웠고,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진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만이 공간을 밝히고 있었다. 연기가 공기 중을 감돌며 시야를 흐리게 하자 희미한 빛이 더욱 몽롱해 보였다.

목을 가다듬으며, 그는 단음절의 신음소리를 냈다. "음."

전화를 끊은 후, 딜런 콜린스는 재빨리 뉴스 기사 초안을 보내왔다.

어둠 속에서 휴대폰을 바라보는 재커리의 눈에는 화면의 밝기가 다소 강하게 느껴졌지만, 그는 굳이 불을 켜지 않았다. 그의 집이 스마트 기술로 완벽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