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48

간호사가 그날 아침 재커리 베일리에 의해 물러난 이후, 아무도 507호 병실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 재커리는 같은 옷차림으로 침대 옆에 앉아 있었고, 그의 손등은 이제는 출혈이 멈춘 상처로 딱지가 앉아 있었다. 창밖으로 햇빛이 사그라들어 어둠이 방을 감쌌다.

재커리의 정적은 변함이 없었고, 가끔씩 깜빡이는 눈동자만이 생명의 징후를 보였다 - 마치 생기를 잃은 조각상처럼.

병원 복도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대화와 발소리가 방음이 되지 않은 벽을 통해 고요한 방으로 스며들어, 재커리를 더욱 깊은 고독 속에 유령처럼 감쌌다.

밤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