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82

카를로스의 숨소리가 가빠졌다. "위노나, 누가 너더러 DNA 검사를 받으라고 했니? 네 친아버지보다 기계를 더 믿겠다는 거야?"

위노나는 봉투를 머리 위 빛에 비추며 내용물을 들여다보려 했다. "계모 때문에 의붓아버지가 생긴 건지, 아니면 항상 의붓아버지였던 건지 말씀해 주세요."

깊은 숨을 들이쉰 카를로스가 대답했다. "위노나, 네가 계모와 라일라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걸 알아. 원망이 있는 것도 이해해.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 사이의 유대를 의심해선 안 돼."

"저도 같은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친자 확인 검사를 받았죠...